명동의 할랄 식당 캄풍쿠(KAMPUNGKU)에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당장 여행을 가기는 어렵지만 이렇게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으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간판에서 볼 수 있듯 식당 이름은 KAMPUNGKU입니다. 'Kampung'은 마을과 비슷한 의미이고 'Ku'는 '나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간단하게 말해 '나의 마을'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비도 오고 점심시간 지나 방문해서 그런지 가게에 다른 손님들이 없었습니다. 종업원은 외국분이셨는데 기본적으로 한국어도 하시고 주문할 때도 대면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메뉴표에 체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파트너와 함께 메뉴판을 보면서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파트너는 Nasi Goreng Paprik Daging를 주문하고 저는 Nasi Goreng Blackpepper Daging를 주문했습니다. 둘 다 소고기를 골랐습니다. 같이 먹을 Tomyam(똠 얌)도 시켰습니다.
원래 음료도 주문하려 했지만 마시고 싶었던 음료가 주문용 메뉴표에 지워져있어서 다음에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음료로는 마일로나 테 타릭 도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Nasi Goreng Blackpepper Daging(나시 고랭 블랙페퍼 다깅)'입니다. 볶음밥인 나시 고랭과 한국의 소불고기처럼 생긴 소고기 요리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나시 고랭은 크게 튀지 않는 맛이었고 소고기에서는 역시 후추 맛이 조금 강하게 났습니다. 제 입맛에는 전혀 맵지 않았고 파트너는 약간 매워했습니다. 후추 향 때문인 듯합니다.
새콤한 똠 얌은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고기와 해산물이 섞여있습니다. 나시 고랭과 국물을 같이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할랄 음식을 접해보다니 신기한 경험이네요. 잠깐 동안이지만 말레이시아에 있는 느낌을 내면서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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